“구성원 간 갈등만 심화한다”…
‘생색내기’안 철회하고 세자릿수로 확대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오늘(16일) 신입사원 채용 규모 확대를 촉구하며 다섯 번째 점심 피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피케팅에는 기술인협회와 영상제작인협회가 함께해 채용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승준 기술인협회장은 “지난 5년간 기술 직군에서 244명이 퇴직했지만 채용은 50명에 불과했다”며 “화장실 갈 휴게시간조차 보장되지 않는 현실은 노동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현장의 열악한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가 기간방송 인프라를 책임지는 한국 기술의 대원칙은 ‘시설이 있는 곳에 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술 직군에 대한 ‘생색내기식’ 2명 증원안은 미래 투자를 포기하고 현장의 붕괴를 방조하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희현 영상제작인협회장은 “피케팅 현장을 둘러보니 후배 사원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영상제작국은 만 50세, 21년 차 촬영감독 위로, 선배들이 4분의 3을 차지하고, 그 아래 후배는 30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인력 구조의 심각성을 설명했습니다.
또 “촬영감독들은 안식년을 이틀 앞둔 시점까지도 출장을 나가야 한다”며 “환갑이 될 때까지 매번 200kg이 넘는 장비를 관리하고 책임져야 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목이 멘다”고 호소했습니다.
장건호 수석부본부장은 “사장이 100억 원대 적자를 언급하며 새로운 생존 전략을 찾겠다고 했는데, 그 실체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그 전략이 결국 신입 채용 축소와 현장 인력 감축이라면 이는 공영방송의 생존 전략이 아니라 고사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매년 수백 명의 숙련 인력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고작 57명을 채용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웅조 지역부본부장은 “사측이 41명에서 16명을 늘렸다는 '구색 맞추기식' 확대에 그치려 한다”며 “결과적으로 신입을 배정받지 못한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원 간 갈등과 비난만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10년째 신입 아나운서를 선발하지 못해 중요한 선거 방송을 프리랜서 두 명이 맡는 것이 공영방송의 현실”이라며 “더 기대할 것은 없지만, 최소한 약속한 대로 세 자릿수, 100명 이상 채용은 이행하고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승철 본부장은 “합리적인 조직이라면 각 본부와 센터, 지역의 수요를 반영해 균형 있게 인력을 배분해야 한다”며 “조합은 합리적인 인력 수급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7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

